THE THIRD COLLECTION
블루 아카이브 X 하마지 아키
비하인드
3,642 Read 24 June 2025
<블루 아카이브>는 매번 새로운 시도로 선생님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그 연장선에서, 저희에게도 무척 특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바로,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하마지 아키 (はまじあき) 작가님과의 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서비스의 2.5주년 행사에서도 하마지 아키 작가님과 새로운 축전을 작업하며 한 차례 합을 맞출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후, 방과후 디저트부 학생들을 소재로 작가님과 보다 적극적인 협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습니다.
카즈사의 쿨하면서도 어딘가 어른스러운 매력, 요시미의 "츤츤"거리는 말투와 대비되는 따뜻한 마음, 아이리의 상냥한 성품과 그 속에 감춰진 굳센 의지,
그리고 나츠의 한없이 자유롭고 감각적인 분위기까지 — 이 모든 캐릭터의 색깔이 하마지 아키 작가님의 손끝을 통해 새로운 감각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저희의 목표는
<블루 아카이브>와 하마지 아키 작가님의 스타일 — 두 요소의 고유한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매력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마지 아키 작가님이 그리신 카즈사, 요시미, 아이리, 나츠는 기존과 어떻게 다른 매력을 발산할까?”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한 <SUGAR RUSH> 밴드의 귀여운 모습을 어떻게 굿즈에 녹여낼 수 있을까?”
이러한 기대 속에서 완성된 아트워크에는 각자의 독특한 성격과 매력,
그리고 각 학생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표정"까지 하마지 아키 작가님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방과후 디저트부가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작품의 분위기입니다.
일상 속에 살짝 비현실적인 요소가 스며들어 있고, 약간의 노스텔지어를 느낄 수 있는 세계관에 굉장히 매료되었어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티키타카(상호작용)도 재미있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뒤숭숭한(다소 위험한) 세계관 속에서도
방디부 학생들은 특히나 일상적인, 소녀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자세나 표정에, 그 학생만의 개성이 묻어날 수 있도록 신경 썼습니다.
원작 일러스트의 매력적인 귀여움을 해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섬세하게 그렸어요.
어느 캐릭터도 귀엽게 잘 표현되었다고 할 자신이 있으니, 꼭 봐주시고 소장해 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 하마지 아키
하마지 아키 (はまじあき) 작가님과 '방과후 디저트부 밴드'의 콜라보가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방과후 디저트부 멤버 4명 - 카즈사, 아이리, 요시미, 나츠 - 가 각자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그 장면을 작가님 만의 감성으로 표현해주실 수 있을지 부탁드렸습니다.
‘하마지 아키’ 하면 떠오르는 대표 작품 속에서 보여준 표정과 감정의 디테일, 인물 간의 섬세한 온도차는 정말 인상 깊었고 그런 감정선이 이번 콜라보에도 잘 녹아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멤버 한 명당 4가지 표정을 요청 드렸습니다.
밝고 장난기 넘치는 얼굴, 살짝 무심한 듯 새침한 표정, 놀라거나 당황한 순간, 그리고 귀엽게 화난 얼굴까지.
작가님은 표정 하나하나에 생명이 깃든 것처럼, 보는 순간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아트워크를 완성해 주셨습니다.
게다가 상품 곳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손그림과 손글씨도 부탁드렸는데
작가님 특유의 감성이 담긴 소소하고 따뜻한 드로잉들이 정말 예쁘게 도착했어요.
덕분에 굿즈 전체의 분위기도 한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이번 블루 아카이브 X 하마지 아키 컬렉션에서 가장 공들였던 제품은 단연 데스크테리어 패키지입니다.
기획 초반부터 단순히 보기만 하는 굿즈가 아니라, 선생님의 일상 속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굿즈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책상 위’를 떠올렸고 그곳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굿즈로 커스텀 키보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키보드는 하우징부터 키캡까지 전부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방과후 디저트부 밴드 일러스트를 가득 담아 풀 커스터마이징으로 제작했고,
여기에 데스크 패드와 멀티클리너까지 더해져, 마치 책상 위 작은 공연장이 완성되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습니다.
패키지 구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선생님께서 데스크테리어 패키지를 받으셨을 때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도록
모든 구성품이 차곡차곡 담기는 커다란 박스 구조를 설계했고
뚜껑을 열자마자 하마지 아키 작가님의 인사말과 친필 사인이 담긴 엽서가 선생님을 가장 먼저 맞이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키보드는 단순한 디자인 제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손이 많이 간 프로젝트였습니다.
일러스트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타건감과 내구성까지 만족시키는 키보드를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어요.
5회 이상 샘플을 진행해보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아 해외 제조 공장을 직접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키캡 재질, 프린팅 방식, 컬러 발색, 미세한 인쇄 오차까지 꼼꼼하게 체크했고
긴 시간동안 수정과 재작업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키보드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손끝으로 매일 만나는 굿즈인 만큼, 그 감도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작업이었습니다.
입체 아크릴 디오라마는 방과후 디저트부 밴드의 공연 장면의 현장감을 그대로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존의 평면적인 디오라마와는 다르게 공연장을 복층 구조로 설계하고 무대의 철근 구조물을 표현할 수 있도록 아크릴을 레이어드 했습니다.
또한 빛이 뿜어져 나올 것 같은 스크린을 배경에 배치했는데요,
뒤쪽에 조명을 비추면, 마치 실제 무대에서 조명이 켜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입체적인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3D 설계와 반복적인 샘플링이 필요했고,
그 과정을 통해 기존 디오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주는 하나의 오브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위트있고 재밌다고 선생님께서 느끼실 만한 아이템을 하나 꼽자면, 바로 렌티큘러 포토카드일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마지 아키 작가님에게 캐릭터당 4가지 표정을 요청드렸고
그 표정들이 단순히 ‘보여지는 것'을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전환되는 경험’이 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바로 렌티큘러 인쇄입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감정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여러 차례 샘플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 캐릭터마다 표정이 바뀌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정형 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카드 뒷면은 캐릭터별 배경 컬러와 ‘슈가러시 고양이’의 눈을 활용해 디자인했는데요.
컬러감도 선명하고 예쁘게 나와서 앞뒤 모두 소장하고 싶은 고퀄리티 포토카드가 되었답니다.
넥슨에센셜의 세 번째 컬렉션이자, 블루 아카이브와의 첫 협업으로
하마지 아키 작가님과의 콜라보를 준비하게 된 건 우리에게도 꽤 큰 도전이자 설렘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진짜 만들고 싶었던 건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굿즈’가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경험'이었습니다.
선생님의 하루 속 어딘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그 안에서 작은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넥슨에센셜은 넥슨의 IP에 새로움을 입히고
가장 흥미롭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선생님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시도하겠습니다.
이번 여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넥슨에센셜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