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COLLECTION
크레이지 아케이드 x 발란사
비하인드
9,521 Read 14 March 2024
넥슨에센셜의 컬렉션 라인은 의류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매년 수많은 의류브랜드가 S/S, F/W Collection을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제품을 통해 선보이듯이
우리도 우리가 하는 일, 즉 넥슨 IP에 새로움을 입히는 활동을 넥슨에센셜의 컬렉션 라인을 통해 주기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패션, 음악, 라이프 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넥슨의 IP를 더욱 다채롭고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자 하며,
넥슨의 IP를 가장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글
By Jaehyun
-
‘크레이지 아케이드’(이하 크아)는 30대인 저와 제 친구들, 이제는 초,중 자녀를 둔 학부모 세대부터 Gen.Z라고 불리우는 20대 친구들까지,
현재 문화를 소비하는 전 세대가 즐겼거나 즐기는 게임입니다. 요새 크아를 다시 플레이하고 있는데 초등학생 친구들도 정말 많더라고요.
(저의 4살, 6살 아들딸들도 다오와 배찌를 정말 좋아합니다!) 이토록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넥슨에센셜> 컬렉션의 첫 번째 주인공을 선택하는 일은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넥슨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들과 과거부터 현재, 혹은 미래를 아우르는 넥슨 게임을 골라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죠.
넥슨에는 다양하고 멋진 게임들이 존재하지만,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게임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크레이지 아케이드> 였습니다.
<넥슨에센셜>의 첫 컬렉션은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프로젝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초기 기획에서부터 발매까지 타협하지 않고 지켜내고자 했던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오리지널리티’와 ‘퀄리티’ 입니다.
<넥슨에센셜> 컬렉션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인 만큼 협업하는 파트너사와 넥슨 IP, 이 둘의 조화로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각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었죠.
발란사하면 떠오르는 쿨한 시그니쳐 로고와 크아하면 떠오르는 귀여운 두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우려면,
이질감 없는 키 비쥬얼이 필요했는데요. 이번 협업의 메인 디자이너 Woojoon님과 크아 아트팀에서 정말 멋지게 작업해 주셨습니다.
발란사는 항상 양질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브랜드이지만 이번엔 특별히 더 신경 써서 직접 제작 공장에 찾아가 생산에 참여했습니다.
여러 프린트 공법을 전부다 비교하여 샘플 작업도 진행했고 전수 검사도 진행했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첫 컬렉션이라는 부담감과 애정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협조해 주신 발란사와 블루워커스(의류 프린팅)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이번 컬렉션을 앞두고 크아라는 게임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지만 한 번이라도 크아를 플레이하셨거나 지금도 크아를 사랑해 주시는 게임 팬분들께,
그리고 새롭게 크아를 알게 된 모든 분들께 부디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글
By Sunyong
-
저는 크레이지 아케이드(이하 크아)와 발란사의 성장을 지켜봐온 세대입니다.
그래서 이번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반갑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한편, 크아의 통통 튀는 재미와 발란사의 시크하고 무심함,
어쩌면 서로 정반대 끝에 존재하는 멀고먼 두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하나로 잘 묶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캐릭터로 만든 제품을 상상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이 있을 겁니다.
귀염 뽀짝한 그래픽이 그려진 티셔츠가 팝업스토어 매대에 걸려있는 모습 이라던가 소파위에 놓여진 보송보송한 감촉의 캐릭터 쿠션,
핫 초코가 담겨 있을 것 같은 핑크핑크한 캐릭터 머그컵 등등... 생각만해도 당장 조카에게 사주고 싶은 귀여운 제품들이 머릿속에 가득합니다만,
이번 크아 X 발란사 제품은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발란사가 반가웠던 이유는 스트리트 문화에 빠져 살았던 저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이기도 했습니다.
최애였던 언더그라운드힙합 1세대 일스킬즈(Illskillz)와 멤버였던 메이크원(make1)이 만든 부루마불하우스 티셔츠.
거기서부터 시작된 발란사 로고와 360사운드 크루들. 언더그라운드 MC들과 스케이트보더들의 성지,
다코너(Dakorner)와 투사(Tussa)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들의 티셔츠들을 신나게 구경하던 그시절, 그 감각으로 되돌아가 발란사팀, 크아팀과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귀엽다'가 아니라 '멋지다'고 느껴졌던 캐릭터 그래픽들은 왜 멋져 보였을까?
- “토이머신과 오베이는 왜 캐릭터로 안보이고 로고로 보였을까? “
- “캐릭터의 반복적이고 단순한 그래픽 표현 때문이었나? “
- “캐릭터와 텍스트의 핏한 조합 때문은 아니었을까? 베이프와 스핏파이어는 브랜드 이름이 안보여서 오히려 더 멋있었던 것 같아.”
- “에일리언워크샵의 외계인과 걸의 화장실 픽토그램의 쌩뚱맞음이 오히려 위트있고 힙해 보였던건 것 같아."
가장 먼저 한 일은 키 비쥬얼 전면에 내세울 배찌의 이미지를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 캐릭터들이 가지고있는 천진난만하고 발랄한 감성, 정확히 설명할수는 없지만 뭔가 달콤한 불량식품같은(?) 느낌을 좀 덜어내고 싶어서 크아팀에 요청을 드렸습니다.
아트팀에서 수많은 자료들 중 가장 배찌스러운, '만사가 귀찮지만 한편으로는 장난기 가득한‘ 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이미지를 선별하여 리터칭 해주셨고
발란사에서 세니타이져 그래픽을 결합해 주셔서 로고처럼 활용할 수 있는 키비쥬얼이 완성되었습니다.
CRAZY ARCADE - BALANSA - 風船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콜라보 로고는
캐릭터를 노출시키지 않고 크아의 핵심 요소인 물풍선으로 발란사 로고를 재해석한 그래픽입니다.
크아와 발란사의 협업을 표현하면서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Sunyong’ 님께서 釜山(부산)을 風船(풍선)으로 패러디하는 아이디어를 내셨는데 물풍선 그래픽과 잘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이 가는 결과물이 되었죠.
이번 제품에는 디제잉을 하고있는 배찌와 붐박스에 앉아있는 다오의 그래픽도 적용이 되었는데요.
아트팀과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크아 캐릭터와 올드스쿨 힙합의 조합이 쌩뚱맞지만 오히려 신선할것같다는 재밌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서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지금의 배찌, 다오의 모습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넥슨에센셜의 첫번째 컬렉션은 넥슨의 새로운 시도이자 IP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고민을 하고, 그려보고, 만들어보고, 검수하면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해준 Sunyong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넥슨에센셜이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컬렉션들로 다채롭게 채워지길 기대합니다.
글
By Woojoon
-
# Jaehyun – NEXON ESSENTIAL Director
# Sunyong – NEXON ESSENTIAL Collection PM
# Woojoon – NEXON ESSENTIAL Collection Designer